지난 달, 애플카 핵심 책임자 더그 필드가 포드로 재이적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2013년 테슬라에서 ‘모델3’ 생산을 주도해 오던 와중에 2018년 애플카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바 있었죠.
자동차 업계에
돌고 도는 핵심 인력들
애플이 2014년부터 자체 개발한 배터리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애플카를 만들면서, 테슬라 직원들을 영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애플과 테슬라는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는데, 2018년 더그 필드의 이직이 방점을 찍었죠.
일론 머스크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며 일침을 놓기고 했습니다.
반면,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의 이직도 잦습니다. 지난 2월, 타이탄 프로젝트 설립자 중 한 명인 벤자민 라이언 센서팀장은 로켓 스타트업인 아스트라로, 자율주행 그룹을 이끈 제이미 웨이도는 커넥티드 로드 스타트업 캐브뉴로 이직했습니다. 지난 5월 타이탄 프로젝트의 로봇 공학 팀장인 데이브 스콧은 의료 기기 그룹 하이퍼파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이 대두되면서 자동차 및 소프트웨어 업계 내 핵심인력들의 돌고 도는 인력 이동이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플카는 어디까지 왔을까
철저한 비밀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이기에 애플카에 진행상황이 어디까지 왔는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엔지니어들을 속속 채용하는가 하면, 미 특허청으로부터 교통ㆍ주행 정보 수집 및 표시 기술과 실내조명, 내비게이션 등에 대한 특허도 취득하며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예상해 봅니다.
또한 대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이 2024년까지 전기차 양산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