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테슬라 뉴스]
테슬라-비트코인 조사대상 가능성
가장 쇼킹한 뉴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 소식이었죠. 그런데 자칫하면 이 거래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가 착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증권 거래위원회의 집행부장인 더그 데이비슨에 따르면, 15억 달러의 비트코인 구매날짜와 일론머스크의 트윗이 투자가치를 상승시켰는지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요.
테슬라가 구매 직후 이를 공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제가 보면 상관 있는 것 같습니다. 여튼 진짜 조사가 진행돼서 문제가 있다 판명나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네요다. 게다가 SEC(증권거래위원회)는 일론머스크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렇게되면 또다시 존버의 길로...^^
일론 트윗, ‘도지코인 샀어요’
이런 상황에 일론머스크는 도지코인 트윗을 또 올렸습니다. 이번엔 귀여운 막내 아들 영상을 올린 거예요. 이름(X Æ A-12)을 매우 특이하게 지어서 화제가 됐던 아기인데, 그냥 리를X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귀여운 아들 영상을 공유했구나 싶었더니 바로 직전에 ‘리를 X를 위해, 도지코인을 몇 개 샀다. 이 아이는 토들러 호들러일 거다.’라고 했네요. 토들러는 딱 이 나이 때 아기를 뜻하는 거고, 호들러는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슬랭. 비속어입니다. [HODLer-Hold On for Dear Life] 파는 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장기투자자를 말한다고 해요. 그러니깐 '우리 애기는 이제 아기 도지코인 장투자다' 라고 한거죠. 지난일요일에도 코인 관련 포스팅 몇 개 올렸는데요,, 아… 조사 한 번 받아야 겠네요.
스타링크 IPO 후폭풍
또 다른 빅뉴스는 스페이스X의 자회사, Starlink의 IPO가능성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뉴스는 테슬라와 직접적 연관은 없고 일론 머스크와 관련이 있는 소식이에요.)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가 주식상장을 할 건지 묻는 한 트위터의 질문에 ‘현금 흐름이 예측 가능해지면 공개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장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위기의식을 느낀 단체들에서 벌써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미국의 광대역 산업 그룹인 ISP는 스타링크가 엄청나게 느린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것이고, 2028년엔 용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편지를 보내서 스타링크가 지원받은 농촌디지털기회자금(RDOF: Rural Digital Opportunity Fund)이 공익 의무를 충족하는지 검토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최근 10년 간 정부로부터 이 기회자금 약 8억 5천여 만 달러를 수여했는데, 이는 미국 35개 주에 스타링크, 즉, 인공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해요. 근데 진짜 그럴건지 조사하라고 한거죠. 하지만 FCC에서 이들 그룹의 주장을 수락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SpaceX의 혁신 속도를 고려하면 Starlink의 기능 또한 7년 전에 미리 예측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테슬라 라이벌, 리비안
오늘 테슬라의 급락의 이유를 지난 밤, 테슬라의 차기 라이벌이라는 리비안의 ipo 소식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리비안은 10년 좀 넘은 미국 자동차 회사인데 블룸버그에서는 "Tesla의 가장 유망한 잠재적 경쟁자 중 하나"다 라고 말했습니다. (다 경쟁자죠.)
여튼 최근에 이 리비안이 아마존에서 10만 대 전기밴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아마존에서 리비안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죠. 또 리비안은 테슬라의 약한 부문, suv나 픽업트럭 쪽에 주력을 하며 틈새시장을 잘 찾았습니다.
테슬라와는 앙숙사이로, 테슬라는 작년 7월, 리비안을 상대로 전직 직원의 기밀 정보 유출에 대해 소송을 진행한 바 있어요. 이런 리비안이 현재 8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고, 빠르면 9월 ipo를 할 것으로 보이면서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독일, 레벨4 자율주행 드라이브 허용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레벨4 자율주행 드라이브를 허용하기로 했대요. 독일은 한정된 구역에서 자율주행 차와 버스가 운영하게 하는 법안을 오늘 통과시켰고, 2022년까지 자율주행 기능 차량을 정규 운영에 도입할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완전 자율주행을 대폭 확대 중에 있는 테슬라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테슬라의 FSD패키지 구매율 역시 높아지게 되겠죠. 이번 4분기 어닝콜에서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완전자율주행 FSD를 레벨5까지 만들겠다 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자율주행 단계는 5단계까지 있고 4,5단계가 거의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워지는 거예요.
FSD베타, 스케이트 보더 피하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베타버전의 드라이빙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아주 인상적인 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FSD 베타 차량이 녹색불에서 교차로를 건너려고 할 때. 스케이트 보더들이 차선을 포함해 도로 한가운데로 막 지나가는 거예요. FSD입장에서는 일종의 교란행위, 위기를 맞닥뜨리는 상황이 벌어진 거죠.
충분히 스케이트 보더 중 한 명을 칠 수도 있을 법한 상황이었지만, FSD베타는 아주 신중하게 속도를 늦추고, 심지어 보더가 지나가도록 잠시 멈춘 후, 더 이상 장애물이 없다는 걸 확인한 후에 교차로를 건넜습니다. 이 차주는 FSD 베타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머스크가 자율주행에 있어 중요한 점은 ‘누군가가 이 자율주행차를 속이려고 해도. 속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럴 수 있게 계속 기술이 발전되는게 속속 확인되고 있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기차는 많아져도, 제대로 된 자율주행차는 테슬라가 넘사벽일 겁니다. 독일에서부터 확인이 가능해지겠네요.
뱅가드, 세 번째 테슬라 대주주
월가의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이 테슬라의 세 번째 대주주가 됐다고 합니다. 오늘 뱅가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식매입공개문서에 따르면, 뱅가드는 테슬라 보통주 5천 7백 81만 4천 3백 열주를 매입 한 것으로 나타나 6.1% 주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유 지분 측면에서는 여전히 일론머스크가 최대 주주이지만 기관 투자자로써는 서스쿼해나 증권사에 이어 두 번째 기관 대주주가 되었네요.
2020년 테슬라 직원수 2만 명 이상 증가
특히나 일자리 창출이 어려웠던 2020년, 테슬라는 정규직 직원 수를 2만 명 이상 늘렸습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전 세계 테슬라 정규직 직원 수가 7만 757명으로, 2019년 말 4만 8천여명 대비, 약 2만 2천 여명 이상의 직원이 증가했다고 해요. 2021년에는 이를 능가해 연말까지 10만 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기가팩토리 뉴욕, 자율주행 팀 강화
생산직이나 서비스직 인력확보는 당연한 얘기고, 2/8에는 공식 링크드인 계정에 다양한 자율주행 데이터 관련 채용 공고를 내면서, 오토파일럿 팀을 강화할 계획을 내비쳤어요. 테슬라가 자율주행에 포커스를 더 맞춰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